제철에 먹는 도치알탕, 허영만 백반기행 쌍둥이네
11월도 되었겠다 고성에 왔으니 도치알탕을 먹기로 한다. 요즘 거진항 등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는 도치가 한창이다. 우리나라 동해안 연안과 일본, 오호츠크해 등에 분포하는 도치는 요즘이 제철. 다른 계절에도 잡히긴 하지만 2월이 지나면 뼈가 굵어지고 단단해져 제맛을 잃는다. 딱 지금이 제철이다. 도치는 심통맞게 생겨 "심퉁이"라고도 불리운다. 생긴 것이 빵빵한 올챙이 같다. 처음 보면 어머나 어쩜 이리 못생겼지 싶다. 심퉁이란 별명에 걸맞에 고집도 세다. 배에 있는 빨판을 이용해 바위같은 곳에 달라붙어 있으면 어부들이 발로 차도 안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못생겨도 맛은 좋아’라는 말이 요 도치에겐 대단히 적절한 표현같다. 질기지 않는 쫄깃함과, 뽀얀 살은 굉장히 부드럽다. 또한 기름기없이 담백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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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22.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