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시원 생활 후기. 노원역 여성전용고시원 아워플레이스

카테고리 없음

by 우리하늘언니 2021. 11. 30. 00:39

본문

반응형

2년간의 YOLO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엔 돈은 바닥난 상태였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빚이 없다는 것과 취업을 바로 한 상태라는 것.
집이 문제였는데 수중에 70만원 정도 있었다.
근처 월세는 보통 보증금 1,000-2,000만원에 월세 5--70만원 정도였다. 나이먹어 집에 손을 벌리기도 뭐했고 집에서 보증금을 해 줄 형편도 아니였다.
고민하다가 고시원을 들어가기로 했다.
주중에 잠만 자는 목적으로 저렴한 곳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좀 괜찮은 곳은 40~45만원 정도 였고 남녀공용인 곳이 많았다. 남녀공용은 아무래도 좀 그래서 여성전용으로 알아보았다.
그러게 가게된곳은 지하철역과 걸어서 5분거리에 남녀층이 분리된 고시원이였다.


가격

2020년 5월 기준으로
창문있고 화장실 있고 화장실에 창문 있는 방은 38만원정도,
창문있고 화장실 있는데 창문이 화장실밖에 있는 방 35만원정도,
창문있고 화장실 없는 방은 28만원 (이건 확실히 기억함, 내가 지냈던 곳이기 때문에)
창문없고 화장실 없는 방은 25만원 정도였다.
창문의 유무, 화장실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나는 방과 화장실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창문있고 화장실 없는 방을 선택했다.

5층 여성전용층 입구

여성전용 층은 5층에 있었다.
한쪽에는 신발장과 택배 보관대가 있다.

방사진

내 방사진.
나는 창은 있지만 화장실은 없는 방이였다.
나름 아늑했음.

아래 사진은 퇴실하면서 짐 다 빼고 나가면서 찍은 내 방 모습.
오랜만에 보니 그립네..


밑에 사진은 창문있고 화장실 있는 방이였는데 퇴실하는날 비어있길래 찍어봤다.
이곳이 창문있고 화장실 있고 화장실에 창문 있는 방으로 고시원에서 제일 비싼 방이였다.

책상, 책상위 책꽃이, 책상옆 작은 옷장, 침대, 티비, 소형냉장고는 모두 같다.

주방

주방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칼, 도마, 접시, 후라이팬, 냄비 등 고시원물품도 있었고 개인용품을 두기도 했었다.
라면은 진라면, 스낵면, 열라면이 항상 채워져 있었다.

김치, 쌀도 항상 있었다.
밥솥에 밥도 있는데 마지막 밥 먹은 사람이 예의상 밥을 새로 해놓는 그럼 암묵적 룰(?)이 있었다.
나도 밥을 안먹을거라 생각했는데 고시원 지내면서 몇번 정도 밥을 지어 놓았고 주 2회정도는 라면을 끓여먹었던 거 같다.

세탁기

세탁실이라고 할 수 없고 주방 옆 모퉁이에 세탁기가 있다.
세제가 항상 구비되어 있었다.
다이소에서 세탁망을 사서 속옷은 분류해서 세탁했다.

현관입구

현관입구에 컴퓨터와 프린터기가 있다.
대학생 아이들도 몇몇 살고 있어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밤에 과제하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

복도모습

각자 자기 방 복도에 빨래를 널었었다.
그리고 아워플레이스에 아주 작은 테라스가 있었다.
테라스라고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밖으로 고정해서 빨래를 널수있다. 첫번째 사진 맨 안쪽 문이 바로 그 곳.
딱 빨래 널 수 있는 정도여서 날씨 좋을 때 두번 정도 빨래를 널었었다.

공용화장실 및 샤워실

공용화장실 및 샤워실.
아침 출근 시간 및 등교시간이 겹치면 혼잡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는데 다행히 겹친 적은 없었다.

분리수거 및 우산보관함, 간이스프링클러 설치인증 고시원

5층과 6층 사이에 분리수거함이 있었다.
그리고 5층 입구 쪽 엘레베이터 앞에 우산보관함이 있었는데 5,6층 사람들 모두 이용하는 곳이였다.
그리고 화재에 대비해 간이 스플링클러 설치인증 고시원이였다는 것.

고시원 후기

고시원 생활이 처음이였기에 비교대상은 없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는 지낼만 했다.
생각보다 고시원에서 주거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집 산 친구들의 이야기가 들려올때면 고시원에 있는 것이 괜히 서글퍼져 혼자 맥주를 마시기도 했었고
옆방 누군가의 남친과 싸우고 우는 전화소리에 밤을 지샌 적도 있다.
그래도 깔끔했던 곳으로 기억되고 의식주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누군가에게 손 내밀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 제일 좋았다.

반응형

댓글 영역